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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우기로 피해야 할 해외 여행지 (동남아, 남태평양, 동아시아, 인도) + 대안지역

by 튼튼 예비맘 2025. 7. 17.

여름휴가는 누구에게나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여행지 선택을 잘못하면, 비 오는 리조트 안에서 멍하니 며칠을 보내거나, 우산 쓴 채 비 맞으며 걷는 우중충한 여행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특히 7월, 8월은 전 세계적으로 우기가 몰리는 시기다. 아시아, 남태평양, 일부 아프리카 지역은 집중호우와 태풍까지 겹쳐 여행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피해야 할 해외 우기 여행지들을 정리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대체할 수 있는 추천 지역까지 함께 안내한다.

 

rainy dav


1. 동남아의 여름은 ‘비의 계절’

태국 방콕·푸껫 – 하루 종일 비는 아니지만,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태국의 우기는 보통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7~8월은 강수량이 많고, 습도가 극심한 시기다. 방콕은 소나기처럼 내리는 비가 많고, 푸켓은 해상 활동이 제한되는 날이 많아진다.
물론 하루 종일 비가 오지는 않지만, 스콜성 비 때문에 야외 일정이 틀어지기 쉽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기대하고 갔다가 탁해진 해변을 보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이 시기에는 태풍이 동남아 해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트 투어, 스노클링, 유람선 등 해상 액티비티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대안 지역: 태국 북부 치앙마이나 라오스 루앙프라방처럼 상대적으로 덜 습한 내륙 도시를 선택하면 좋다.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 비보다 더 무서운 건 폭우 후 교통 혼잡

베트남도 5월 말부터 10월까지는 우기다. 특히 호찌민과 하노이는 기온은 높은데 비까지 오는 이중고로, 체력적으로 매우 피곤한 여행이 될 수 있다.
폭우 후에는 도로 침수나 오토바이 교통마비 등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게다가 습도가 90% 가까이 올라가면서 땀과 비에 동시에 젖는 불쾌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관광보다 실내 위주의 일정이나 쇼핑 위주로 짜는 것이 나은데, 기대한 풍경을 즐기기 어려울 수 있다.


2. 남태평양 휴양지,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발리 –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지만, 7~8월은 비껴간다?

많은 사람이 발리를 여름에 찾지만, 사실 발리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섬 지역으로 지역에 따라 기상 차이가 있다. 발리는 상대적으로 ‘건기’에 속하지만, 여전히 일기 불안정성과 짧은 소나기가 반복된다.
특히 발리 북부나 우붓 내륙 지역은 산악지대라 스콜이 잦다. 하루 중 짧게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폭우가 오면 이동에 어려움이 생긴다.
우기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한 ‘맑은 하늘’과 ‘투명한 바다’를 원한다면, 이 시기를 피하거나 남태평양의 건기 지역을 택하는 것이 낫다.

대안 지역: 괌, 사이판은 7~8월 비 예보가 있어도 대부분 짧고 약한 수준. 전반적인 활동은 가능함.


몰디브 – 완전한 우기, 신혼여행 일정엔 신중해야

몰디브는 6월부터 10월까지가 본격적인 우기 시즌이다. 이 시기에는 흐린 날이 많고, 지속적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도 높다.
특히 몰디브는 리조트 중심의 여행이기 때문에, 비가 오면 실외 활동은 물론이고 바다 색도 탁해진다. 해양 스포츠나 인생샷을 기대했던 여행자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숙소 비용이 높은 편이라, 비 오는 날 리조트 안에만 머물기엔 다소 아깝게 느껴질 수 있다.

대안 지역: 피지, 타히티, 뉴칼레도니아 등은 남반구라 이 시기엔 건기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맑은 날이 많다.


3. 일본·중국 일부 지역 – 장마와 태풍의 사이

일본 오키나와, 규슈 – 한국보다 장마가 길다

일본의 남부 지역, 특히 오키나와와 규슈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장마가 이어지고, 8월엔 본격적인 태풍 시즌에 접어든다.
이 시기에는 여행자 수요도 많아 항공권이나 숙박 가격이 높아지지만, 날씨는 불안정하다.
특히 바다색이 탁해지고, 바람이 거센 날에는 비행기 연착, 배편 취소 등 교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대안 지역: 홋카이도는 장마가 거의 없고 여름에도 선선해서 오히려 여행하기 좋은 시즌.


4. 인도·스리랑카 – 몬순 시즌, 장거리 이동에 불리

인도 – 로망과 현실 사이

인도의 북부는 6월 말부터 9월까지 몬순이 시작된다. 특히 델리, 뭄바이 같은 주요 도시는 폭우로 인해 도로 침수, 정전, 위생 문제 등이 자주 발생한다.
게다가 거리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어서 비 오는 날엔 길거리 음식이나 물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자 설사병의 위험도 높아지는 시기다.

스리랑카 – 지역마다 우기 시기가 다르다

스리랑카는 남서부 해안(콜롬보, 갈레 등)은 5월~9월까지가 우기이며, 해변 리조트 여행에는 최악의 시즌이다. 대신 동부(트링코말리 등)는 맑은 날이 많아 선택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우기 여행, 꼭 피해야 할까? – 여행자의 선택 포인트

"우기라고 해서 무조건 비 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문제죠."

  • ✔ 비행기 연착 및 취소 가능성 → 일정 짧을수록 치명적
  • ✔ 액티비티 중단 → 해양 스포츠, 산책, 트레킹 등 전면 취소 가능
  • ✔ 습도와 체력 저하 → 특히 어린이, 노년층 여행자는 불쾌감 커짐
  • ✔ 사진·영상 촬영 → 흐린 하늘, 탁한 바다, 비에 젖은 풍경

즉, ‘자연 감상’이나 ‘액티비티’를 기대하는 여행자일수록 우기를 피하는 것이 여행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단순 휴식이나 실내 중심의 여행이라면 우기도 활용 가능하다.


여름 해외여행, 날씨부터 확인하세요

여름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성수기이자 동시에 ‘날씨 변수’가 많은 시기다. 여행지를 정할 때, 항공권 가격이나 인스타 포토존보다 먼저 봐야 할 건 바로 기후다.
우기인 지역이라고 무조건 배제하라는 건 아니다. 단, 그 나라의 우기 특성과 자신의 여행 목적을 분명히 한 뒤에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에 남는 여름 여행이 되려면, 맑은 하늘 아래에서의 여행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