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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타큐슈 여행 코스 추천 (고쿠라성, 모지코 레트로, 가와치 후지엔, 음식)

by 튼튼 예비맘 2025. 7. 26.


후쿠오카현의 북쪽 끝에 위치한 기타큐슈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낯선 도시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자연, 역사, 문화, 맛집까지 골고루 갖춘 보석 같은 여행지죠. 특히 철도와 항만이 발달했던 과거의 유산이 잘 보존돼 있고, 일본 근대화의 흔적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하루 또는 1박 2일 코스로 여행하기 좋은 기타큐슈의 매력적인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고쿠라성 – 역사와 현대가 만나는 시작점

기타큐슈 여행의 출발점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곳은 단연 고쿠라성입니다. 고쿠라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일본 중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고성으로 꾸며져 있죠. 특히 벚꽃 시즌에는 만개한 꽃과 어우러진 성의 풍경이 장관을 이루며,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내부에는 역사관이 잘 꾸며져 있어 고쿠라성과 기타큐슈의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 주변에는 넓은 정원과 고쿠라성 정원도 있어, 한적하게 산책하며 아침 시간을 시작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모지코 레트로 – 일본 근대 건축의 타임캡슐

고쿠라에서 전철로 20분 거리에는 기타큐슈의 대표 명소인 모지코 레트로 지구가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 근대화 시기의 항구도시로, 과거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마치 1920년대로 시간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붉은 벽돌 건물, 고풍스러운 창문, 그리고 항만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걷기만 해도 낭만이 가득합니다. 특히 ‘구 모지세관’과 ‘구 모지미츠이클럽’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둘러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묵었던 객실도 재현돼 있습니다. 주변에는 복고풍 카페와 레트로 콘셉트의 기념품 가게가 많아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하죠.


가와치 후지엔 – 봄철 한정, 환상의 꽃터널

기타큐슈의 숨겨진 명소 중 하나는 바로 가와치 후지엔입니다. 이곳은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약 2주간만 개방되며, 철쭉이 아닌 **등나무꽃(후지)**의 환상적인 터널이 펼쳐지는 곳이죠. 무려 22종의 등나무꽃이 100m 이상의 터널을 이루고 있어, 마치 동화 속 세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CNN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10곳’ 중 하나로도 소개된 이곳은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단, 인기가 많아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으므로 렌터카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구경과 함께 자연 속 산책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거예요.


기타큐슈의 숨은 맛집 – 지역 음식도 놓치지 마세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지역 음식이죠. 기타큐슈는 후쿠오카보다 관광객이 적은 만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숨은 맛집이 많습니다. 고쿠라역 근처의 야키카레(구운 카레)는 꼭 맛봐야 할 대표 메뉴 중 하나이며, 모지코에서는 ‘바나나 맥주’나 바나나 소프트크림처럼 지역 특산 바나나를 활용한 독특한 간식도 유명합니다. 또한 시장 통인 ‘탄가시장’에서는 저렴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사시미, 튀김, 덮밥을 즐길 수 있어 혼밥 여행자에게도 적합합니다. 사람 북적이는 대도시보다 조용히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미식 여행자들에게 기타큐슈는 최적의 도시랍니다.


기타큐슈는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기타큐슈를 오이타나 유후인으로 가는 경유지쯤으로만 생각하지만, 직접 여행해 보면 충분히 목적지가 될 수 있는 도시임을 알게 됩니다. 현대와 전통, 자연과 문화, 그리고 소박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기타큐슈는 조용히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완벽한 선택이죠. 다음 일본 여행, 기타큐슈를 코스로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