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을 간다고 하면 걱정부터 하는 사람들이 있다. 위험하지 않을까, 심심하지 않을까, 밥은 어떻게 먹지… 하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면 말한다. “혼자라서 더 좋았어.”
특히 여자 혼자 여행할 땐 안전함, 동선 편의성, 감성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 너무 외진 곳보다는 혼자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돌아다니기 수월하며, 카페 한 곳만 들어가도 충분한 힐링이 되는 곳.
이 글에서는 실제로 혼행(혼자 여행) 경험이 많은 여성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7곳을 소개한다. 숙소, 카페, 동선까지 함께 고려해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 강릉 – 바다, 카페, 감성이 다 있는 도시
강릉은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다. 먼저 교통이 편하다. 서울에서 KTX를 타면 2시간도 안 걸리고, 도착하면 시내버스로 주요 관광지 대부분을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안목해변 일대는 감성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혼자 앉아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 산책 후 맘에 드는 책 한 권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다.
숙소도 많고, 게스트하우스보단 소형 감성 호텔을 추천한다. 여성 전용층이나 전용 룸을 운영하는 곳도 많아 안심된다.
2. 전주 – 고즈넉함이 있는 도시, 여자 혼자 걷기 딱 좋아
전주는 골목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다. 한옥마을 안에서 하루 종일 머물러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전동성당, 경기전, 향교길까지 걸어도 코스가 짧고 완만해 체력 부담도 적다.
전통 찻집이나 소규모 갤러리도 많고, 혼자 한옥 마루에 앉아 쉬는 사람도 흔하다. 혼자라는 게 오히려 전주의 고요함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식사는 전주비빔밥이나 한정식처럼 1인 주문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최근엔 혼밥 가능한 식당도 늘고 있어 걱정 없다.
3. 통영 – 바다와 섬, 골목을 혼자 즐기기에 딱
통영은 소도시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머물기에도 부담이 없다. 동피랑 벽화마을, 중앙시장, 미륵산 케이블카, 그리고 섬 투어까지 하루 이틀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특히 동피랑 골목은 여자 혼자 돌아다녀도 안전하고, 벽화나 바다 풍경 앞에서 셀카 찍는 혼행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숙소는 시내 근처 게스트하우스나 항구 쪽 소형 호텔을 추천한다. 저녁엔 시장에서 사온 회나 간단한 분식을 숙소에서 조용히 먹는 것도 꽤 낭만적이다.
4. 제주 –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섬
혼자 제주도 여행은 은근히 쉽다. 렌터카를 안 해도 버스 루트가 잘 되어 있고, 요즘은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을 위한 숙소와 카페가 많다.
서귀포 쪽 감성 숙소나 애월 해안도로 주변 감성 카페는 혼자 여행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책이 많은 북카페나 음악을 틀어주는 LP 카페도 있어 혼자 있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요즘은 제주 혼밥 가능한 음식점도 많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자연 속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는 코스다.
5. 여수 – 로맨틱이 혼자여도 괜찮은 도시
여수는 원래 커플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혼자도 충분히 낭만적인 도시다. 오히려 밤바다를 혼자 걷는 고요한 시간은 누구와 함께일 때보다 더 깊은 감성을 준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 오동도 산책, 한려해상국립공원 유람선 같은 코스를 타면 충분히 여행 느낌을 낼 수 있다.
숙소는 이순신광장 근처에 감성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여성 전용도 있으며, 여행자들끼리 가볍게 인사 나누기도 쉬운 분위기다.
6. 부산 – 혼행 입문자에게 적합한 대도시
혼자 여행이 처음이라면 부산이 가장 무난하다. 지하철, 버스, 택시 모두 편하고, 해운대·광안리처럼 혼자 돌아다니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유명 관광지가 많다.
카페와 음식점 대부분 1인 방문이 자연스러워, 혼자라고 눈치볼 일도 없다. 특히 해운대 블루라인파크(해변열차)는 혼자 창밖을 바라보며 타기 좋아 혼행자들이 많이 찾는 코스다.
쇼핑과 휴양, 카페 투어를 하루에 다 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지다.
7. 양양 – 감성 숙소에서 조용히 머무는 힐링 여행
양양은 요즘 여자 혼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해안 여행지 중 하나다. 서핑, 감성 카페, 북스테이 등 콘텐츠가 다양하면서도 도시보다 한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인구가 적고 조용한 양양 해변은 혼자 걷기에도 너무 좋고, 바다 앞 숙소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시간이 최고의 힐링이 된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로도 쉽게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최고의 선택지다.
혼자 여행 꿀팁: 여자 혼자라도 두려울 것 없다!
- 숙소는 여성 전용 또는 리뷰 좋은 곳으로 예약
- 야간 외출은 짧게, 대중교통보다 택시 추천
- 짐은 가볍게, 한 손으로 들 수 있게
- 혼밥 가능한 식당 미리 리스트업
- 무리한 일정보단 여유 있는 루트로
혼자이기에 더 완벽한 여행이 있다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어쩌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내가 좋아하는 걸 먹는 자유.
혼자 걷는 바닷가, 조용한 카페 한쪽 자리,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는 혼자가 아니라서 못 느꼈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순간들이다.
아직 혼자 여행을 망설이고 있다면, 이번 주말 가까운 곳부터 떠나보자. 혼자일수록 더 특별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