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강아지가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진짜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는 시대다. 그래서 여행도 ‘나만 가는 게 아니라, 우리 강아지도 함께’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실제 여행을 준비해 보면, 반려견 동반 가능한 숙소나 식당, 관광지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반려견과 함께 다녀온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편하게, 안전하게, 그리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펫프렌들리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이제는 우리 아이(강아지)와 함께, 기억에 남는 추억 하나 만들어보자.
1. 양평 – 자연 속에서 뛰놀기 좋은 반려견 천국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양평은 강, 숲, 들판이 어우러진 자연형 여행지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다니기 좋은 강아지 펜션, 프라이빗 풀빌라, 애견 동반 카페들이 많아 ‘당일치기 or 1박 2일’ 코스로 완벽하다.
- 양평 반려견 동반 펜션 중에는 잔디 마당이 넓고, 개별 수영장까지 갖춘 곳도 있다.
- ‘댕댕이 놀이터’나 애견 전용 운동장이 마련된 펜션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면 좋다.
- 두물머리 산책로는 강변을 따라 평지 위주로 조성돼 있어 산책하기에도 딱 좋다.
반려견을 위한 샤워 시설이나 드라이룸을 갖춘 숙소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 강아지와의 첫 여행지로 특히 추천하는 지역이다.
2. 강릉 – 바다와 카페, 반려견까지 즐거운 여행 삼박자
강릉은 감성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요즘은 ‘강아지랑 같이 가기 좋은 여행지’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안목 해변 근처에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감성 카페들이 늘고 있어, 산책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경포해변 산책로는 반려견이 리드줄을 착용한 상태로 자유롭게 걷기 좋은 코스다.
- 강아지 출입이 가능한 야외 테라스 식당이나 브런치 카페도 많아 ‘밥 먹는 타이밍’의 걱정을 줄여준다.
- 강릉 외곽에는 애견 동반 글램핑, 캠핑장도 다양하게 조성돼 있어 1박 이상 숙박에도 적합하다.
단, 일부 해변은 반려견 입장이 제한되거나 계절에 따라 출입 금지 시간대가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3. 남해 – 바다와 마을, 그리고 반려견 힐링 코스
남해는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관광지화가 덜 된 지역이라 강아지와 함께 조용히 힐링하기 좋은 여행지다.
특히 다랭이마을은 인생샷 명소로 유명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 반려견과 산책하며 사진 찍기에도 좋다.
- 남해에는 반려견과 동반 가능한 바다 뷰 펜션들이 많고, 대부분 차량 접근도 용이하다.
- 펫 동반 캠핑장도 잘 조성되어 있어 여유로운 텐트 피크닉도 가능하다.
- 인근에 있는 남해 독일마을도 평일에는 한적한 분위기라, 소형견과 함께 돌아다니기 적당하다.
단점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자차 또는 렌터카 여행이 필요하다는 점. 대신 그만큼 여유롭고 프라이빗한 여행이 가능하다.
4. 제주도 – 강아지도 여행객이 되는 섬
제주는 애견 여행지로서 가장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곳이다.
렌터카 여행이라는 점도 반려견 이동에 편하고, 숙소, 식당, 관광지 모두 애견 동반 인프라가 꽤 잘 갖춰져 있다.
- 월령리 해변, 곽지과물해변, 구좌읍 해안도로는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포인트로 유명하다.
- 제주에는 애견 전용 해수욕장(예: 도두봉 아래 작은 해변)이나 전용 수영장 펜션도 있어 여름 여행에 특히 인기다.
- 제주 애견카페는 실내/실외를 함께 운영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도 걱정 없다.
제주도는 항공 이동 시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항공 캐리어 규격도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5. 반려견과 여행할 때 꼭 알아야 할 준비물 리스트
여행 자체도 중요하지만, 강아지와의 여행은 사전 준비가 더 중요하다.
아래는 꼭 챙겨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다.
- ✅ 동물등록이 된 목줄 + 리드줄
- ✅ 배변봉투, 배변패드, 물티슈
- ✅ 간식, 평소 먹는 사료, 급수기
- ✅ 반려견용 여권 또는 예방접종 기록지 (특히 제주/항공 여행 시)
- ✅ 강아지가 평소 사용하는 담요, 인형 등 (이동 스트레스 완화)
또한 반려견이 짖음이 심하거나 사람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경우, 일정과 장소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유로운 루트 구성이 필수다.
강아지와 함께 떠난 여행, 더는 ‘번거로움’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강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건 쉽지 않았다. 숙소도, 식당도, 사람들의 시선도.
하지만 이제는 반려견도 ‘여행의 주체’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사전 준비와 예의는 필요하지만, 그만큼 강아지와 함께하는 여행은 서로에게 소중한 추억이 된다.
내 반려견이 바람을 맞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가치 있다.